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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돈이란 무엇일까?

세대별 돈 가치관 변화 (2025년 MZ세대, 알파 세대의 돈 생각)

by 어부 킴제이 2025. 10. 14.

 

가치 변화


돈에 대한 가치관은 시대와 함께 변한다. 산업화 세대는 근면과 저축을, MZ세대는 효율과 자율을, 알파 세대는 디지털과 창의성을 중시한다. 이 글에서는 2025년을 기준으로 한국 사회의 세대별 돈 가치관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고, 각 세대가 돈을 통해 어떤 삶의 철학을 보여주는지 분석한다.


MZ세대: 돈은 ‘자유’를 위한 수단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는 돈을 단순히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자유의 도구’로 본다. 이들은 부모 세대처럼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는 개념보다, 일과 삶의 균형과 ‘워라밸’을 중시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가치소비’다. 단순히 가격이 아닌 브랜드의 철학, 환경적 영향, 사회적 가치에 따라 소비를 결정한다. 이는 윤리적 소비, 친환경 제품 구매, 중고 거래 활성화로 이어진다. 또한 투자에 대한 인식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노동소득만으로는 부의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을 공유하며, 주식·코인·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특히 SNS와 유튜브를 통해 재테크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며, ‘자기 주도형 자산관리’에 능숙하다. 그러나 동시에 단기 수익 중심의 투자로 인해 불안정성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도 MZ세대는 ‘돈은 자유를 위한 도구’라는 철학 아래, 자신의 선택과 리스크를 감내하며 자신만의 경제적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돈은 ‘안정’과 ‘책임’의 상징

1955~1963년생으로 대표되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돈은 ‘노력의 결실’이자 ‘가족의 책임’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다. 이 세대는 전후 경제성장기를 직접 경험하면서 근면, 저축, 희생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살아왔다. ‘아껴야 잘 산다’, ‘내 집 마련이 곧 성공’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소비보다는 저축과 자산 축적을 우선시했다.
이들의 경제적 태도는 IMF 외환위기와 같은 사회적 충격을 통해 더욱 보수적으로 변했다. 투자보다는 안정적 예금, 부동산 중심의 자산 관리에 집중하며, 리스크 회피 성향이 뚜렷하다. 또한 자녀 교육과 결혼 지원, 부모 부양까지 이어지는 ‘가족 중심 경제관’이 특징이다.
하지만 최근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늘어나며, 새로운 형태의 돈 가치관이 형성되고 있다.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여행, 취미, 자기 계발 등 자신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며, 돈을 ‘안정’에서 ‘자기 보상’으로 재정의하는 변화가 진행 중이다.

 

알파 세대: 돈은 ‘디지털 세상 속의 가능성’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 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첫 세대다. 스마트폰,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기술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돈은 단순한 지폐가 아니라 ‘디지털 자산’으로 인식된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유튜브, SNS, 가상화폐 등 다양한 경제 개념에 노출되며, 돈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치’로 받아들인다.
알파 세대의 소비는 경험 중심적이다.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체험을 구매하고, ‘나만의 세계’를 꾸미는 데 돈을 쓴다. 또한 창의적 직업군(크리에이터, 스트리머, 디지털 아티스트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이미 ‘금융 문해력’ 교육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일부 초등학생은 용돈 관리 앱을 사용하고, 간단한 주식투자 모의 체험을 통해 돈의 흐름을 배운다. 따라서 알파 세대의 돈 가치관은 ‘디지털 속에서 스스로 주체가 되는 경제인’의 모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훨씬 빠르게 자본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며, 돈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보다 ‘어떻게 사회와 연결되는가?’에 더 큰 관심을 둔다.

 

세대별 돈 가치관의 변화는 사회, 기술, 교육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안정과 책임’을 중시했다면, MZ세대는 ‘자유와 자기표현’을, 알파 세대는 ‘디지털 가능성’을 중심으로 돈을 이해한다.
이 차이는 단순한 경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각 세대의 삶의 철학을 반영한다. 결국 돈은 시대의 거울이며, 세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자신이 속한 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나만의 돈 철학’을 세워가는 것이 진정한 경제적 성숙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