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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돈이란 무엇일까?

젠슨 황의 '깐부 회동'의 속내(미래 자동차 쟁탈전)

by 어부 킴제이 2025. 12. 14.

 

 

최근 젠슨 황(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간의 이른바 '깐부치킨 회동'은 단순한 재계의 만남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및 AI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으로 해석됩니다. 투자자에게는 이 회동이 함축하는 경제적 의미를 냉철하고 분석적인 관점에서 소화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로부터 GPU 5만 장을 확보한 결정은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를 넘어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컴퓨팅 파워 수혈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존 SDV 개발 주도 인물의 사임과 맞물려, 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이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AI 연산력 확보 및 개발 리스크 분산 차원의 사업 구조 개편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본 회동의 투자 통찰은 테슬라의 과거 행보에서 도출됩니다. 테슬라는 2016년 엔비디아 GPU(Drive PX2)와의 협력을 통해 초기 자율주행 기술을 가속화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Navigate on Autopilot' 소프트웨어 완성을 선언함과 동시에 엔비디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자체 설계 칩(HW3, 도조)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러한 테슬라의 '협력-독립-재협력(삼성전자와의 파운드리 동맹)' 사이클은 AI 반도체 기술의 근본적인 가치를 제시합니다. 첫째, 엔비디아 GPU는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핵심 지렛대 역할을 수행합니다. 둘째, 그러나 데이터 주권과 원가 경쟁력, 맞춤형 최적화를 위해서는 결국 독자적인 반도체 설계 및 IP(지적재산권) 역량이 필수적입니다. 셋째, 자체 설계조차 대규모 양산 능력 및 첨단 공정을 가진 파운드리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공급망의 합리성이 존재합니다.

투자 관점에서, 현대차의 엔비디아 협력은 단기적 기술 격차 해소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실용주의적 전략이나, 장기적으로는 테슬라와 같이 자체 설계 전환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인 현대차와의 동맹은 자율주행 시장에서의 전략적 공백을 메우는 조치입니다. 엔비디아는 모빌리티 고객 공백을 해소하고 자율주행 데이터의 학습 및 처리 과정을 엔비디아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여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또한 현대차의 로봇 및 미래 모빌리티 사업까지 엔비디아의 컴퓨팅 생태계(CUDA)로 확장할 교두보를 마련하는 플랫폼 전략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엔비디아는 단순 칩 판매를 넘어 AI 생태계의 운영체제(OS)를 장악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국 바이두의 쿤룬신(Kunlunxin) 사례는 AI 반도체 내재화가 핵심 경쟁력임을 재차 입증합니다. 바이두는 7nm 공정의 자체 AI 반도체를 통해 광범위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단기적인 성능 향상과 개발 속도 제고에 기여하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외부 기술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구조적 한계를 내포합니다. 송창현 본부장 사임 이후, 내부의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설계 역량이 약화될 리스크에 대한 비판적 점검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독자적인 AI 칩 설계 로드맵을 조속히 가시화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AI 반도체 내재화 역량을 확보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가 창출될 것입니다.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의 동맹은 현시점의 가장 실용적이고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엔비디아는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시장을 락인하는 'OS 전략'의 승자이며, 현대차그룹은 기술 격차를 빠르게 해소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실용주의'의 선택입니다. 투자자는 이 협력의 이면에 있는 AI 반도체 패권 전쟁의 구조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궁극적인 자율주행 시장의 승자는 '최고의 연산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가장 효율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를 학습시켜, 빠르게 적용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이 구조적 통찰을 실현하기 위해 AI 반도체 내재화 로드맵을 어떻게 구축하고 이행할지 집요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투자자의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