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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돈이란 무엇일까?

서른의 돈 공부<10> 자유의 재정(돈이 아닌 시간을 버는 구조 만들기)

by 어부 킴제이 2025. 11. 10.


돈을 벌어도 삶이 바쁘고, 자산이 늘어도 여유가 없다면 그것은 진짜 부가 아니다. 서른의 재정 목표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되찾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이 글은 돈이 아닌 시간을 버는 법, 즉 경제적 자유의 본질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적 사고를 다룬다.

 

자유의 정의 – 돈이 아니라 선택의 권리

대부분의 사람은 자유를 ‘돈이 많을 때 오는 상태’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자유는 금액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월 1천만 원을 벌어도 그 돈을 벌기 위해 매일 14시간 일해야 한다면 그는 자유롭지 않다. 반대로 월 300만 원을 벌어도 그것이 자동화된 수입 구조 속에서 들어온다면, 그는 이미 자유의 한 형태를 얻은 것이다.
자유의 본질은 ‘내 시간이 내 뜻대로 쓰이는가?’이다.
경제적 자유란 단순히 ‘노동 없이 버는 돈’이 아니라, 노동의 강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선 ‘소득 구조의 다각화’가 필수다. 즉, 소득의 질적 전환이 필요하다.
서른의 재정 설계에서 진짜 중요한 건 “얼마 버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버는가?”다.
소득은 세 가지로 구분된다.
① 노동 소득: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 얻는 수입. (예: 월급)
② 자산 소득: 투자나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입. (예: 배당, 임대, 이자)
③ 시스템 소득: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자동 수입. (예: 디지털 콘텐츠, 자동화된 비즈니스, 구독 서비스 등)
자유의 재정은 이 세 번째, 시스템 소득이 작동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시스템 소득의 구조 – 돈이 나를 대신해 일하게 하라

서른 이후의 재정 설계는 ‘일하지 않아도 유지되는 수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현금 흐름의 자동화.
둘째, 수입원의 다변화.
자동화란 단순히 자동이체 수준이 아니다.
내가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유입되고, 지출이 통제되며, 투자금이 꾸준히 운용되는 구조적 시스템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매달 ETF 자동 투자, 자동 저축, 자동 세금 관리 시스템을 설정해 두면, 나는 그 구조를 ‘감독’만 하면 된다.
두 번째는 소득원의 다변화다. 서른의 인생에서는 하나의 직장이나 하나의 프로젝트에 모든 소득을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하나의 기둥이 흔들리면 전체가 무너진다. 반면, 세 개 이상의 수입 루트를 만들어두면 구조는 견고해진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주 소득: 본업(월급, 비즈니스 등)
보조 소득: 투자 배당, 부업, 자산 임대
시스템 소득: 콘텐츠, 구독, 자동화 서비스 등
핵심은 “돈을 벌기 위한 시간”을 “돈이 만들어내는 시간”으로 바꾸는 것이다. 즉, 내가 일하지 않아도 돈이 흐르는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자산가와 단순 고소득자의 차이다.

 

지속 가능한 자유 – 습관, 태도, 그리고 방향

돈으로 얻은 자유는 유지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진다. 경제적 자유를 지속시키는 핵심은 습관과 태도다. ‘돈을 벌 줄 아는 사람’보다 중요한 건 ‘돈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이다. 자유의 재정을 유지하려면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① 소비 절제: 자유는 소비의 자유가 아니라 선택의 자유다. 과소비는 구조를 무너뜨린다.
② 꾸준한 학습: 세상은 변한다. 기술, 세제, 금융 구조가 변할 때마다 재정 시스템도 진화해야 한다.
③ 정기 점검: 연 1회는 자산 구조를 재조정하고, 소득원의 지속성을 점검해야 한다.
자유는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훈련된 선택의 누적이다.
돈이 많아서 자유로운 게 아니라, 자기 돈과 시간을 통제할 수 있어서 자유로운 것이다. 그리고 그 통제력은 숫자가 아니라 습관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진짜 자유는 돈으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에서 비롯된다. 더 벌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더 소비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한 구조 속에서 만족할 수 있는 사람. 그가 진짜 부자이며, 자유로운 인간이다.

 


서른의 재정 공부는 돈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돈을 잘 다루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시간을 잘 쓰는 사람이다. 경제적 자유란 돈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으로 돈을 이기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 시리즈가 당신의 재무 루틴과 사고 구조를 바꾸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돈을 넘어, 당신의 시간을 되찾아라. 그것이 진짜 ‘서른 살의 돈 공부’의 마지막 수업이다.